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의 북상으로 전남지역 전체 학교가 휴업조치할 당시 보성교육장과 교장 22명이 제주도로 외유성 연수를 다녀 온 것으로 드러났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강도 높게 질타한 후 징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7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보성교육지원청의 교육장과 관할 학교장 22명이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제주도로 초·중·고 교장 무지개학교 교육지구 역량 강화 연수를 다녀왔다.
당초 2박3일 일정이었으나 태풍 특보로 제주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 결항하면서 체류기간이 하루 늘었다.
연수 목적에도 불구하고 상당 수 일정이 여행성 성격이라는 것이 전남도교육청의 설명이다.
태풍 북상을 앞두고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23일 학생 안전을 우려해 전체 유치원과 학교 1380곳의 휴업 조치를 했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보성교육지원청의 안일한 안전의식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학교 시설과 학생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교육장과 학교장들이 재난대비를 뒷전으로 하고 3일씩이나 자리를 비웠다고 하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 전원 경위서를 받고 상응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교육청 감사관실은 이날 해당 교육장과 학교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