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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은 없는데 유류비만’ 광주교육청 관용차는 유령차?

구입하지도 않은 차량의 유류비 지출기록이 남아 있는 등 광주시교육청 관용차량 현황 관리가 엉망이다.

13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2019년 관용차량은 10대, 지난해는 총 8대로 해당 차량들은 총무과에서 관리하고 있다. 관용차량은 승합차와 승용차로 구성됐다.

이들 차량 중 차량번호 08수×××× 승용차는 2019년 7월30일에 구입한 것으로 관용차량 관리현황에 나타나 있다.

하지만 이 차량의 유류비 지출 현황을 살펴보면 같은 해 1월 7만2500원이 유류비로 사용됐다. 시기상 존재하지도 않던 차량이 유류비를 사용한 것이다.

수상(?)한 기록은 이 뿐만이 아니다.

2017년 3월에 구입한 또다른 관용차(승용차)는 지난해 9월 주행기록이 전무하다. 하지만 관리 현황에는 50ℓ의 유류사용량과 6만4230원의 유류비 지출 내역이 기록돼 있다.

이 차량은 외부 주요 인사 의전용 차량으로, 같은 해 12월까지 주행기록이 전무하다.

321거×××× 차량은 2020년 2월 189㎞, 4월 30㎞, 5월 259㎞, 7월 65㎞, 8월 90㎞를 주행했다. 그러나 유류사용량은 ‘제로’였다.

또다른 차량은 지난해 6월 1538㎞, 7월 1646㎞를 주행했다. 유류사용량은 각각 319ℓ, 259ℓ 였다. 유류비는 46만8110원과 33만8965원 이었다. 7월 주행거리가 6월보다 108㎞ 많았지만, 유류사용량과 유류비는 오히려 6월보다 적었다.

시교육청 총무과 관계자는 “08수×××× 번호의 관용차 기록은 작성자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의전용 차량은 돌발 상황에 대비, 미리 주유한 뒤 주유량과 결제 금액을 기입해 둔 것이다. 실제 소비했던 양을 기록한 것이 아니다. 321거×××× 차량은 하이브리드 형태로, 유류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좀더 명확하고 꼼꼼하게 차량기록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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