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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발생 학교 방역수칙 제대로 안지켜

각급 학교 전면 등교 후 광주·전남지역 일선 학교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학교 내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4일 광양의 한 중학교 1학년 학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이날까지 4일 만에 학생 22명과 가족 8명이 집단감염됐다.

 

광주에서는 북구 모 중학교 학생 12명과 교사 2명도 연이어 확진됐다.

 

방역당국이 광양지역 중학교의 방역수칙 이행 실태를 점검한 결과 곳곳에서 허점이 드러났다.

 

활동량이 많은 중학생들이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다른 반 교실에 들어가 친구들과 접촉하거나, 에어컨이 가동 중인 교실의 환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중학생 1명은 지난 2일 인후통 증상을 보여 진단검사 후 등교를 해야 함에도 4일 간 등교해 수업을 받다가 확진됐다.

 

학교 현관에 설치된 발열체크기는 중학생들의 미열을 잡아내지 못했으며,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 실태 점검도 허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교육청 관계자들과 긴급회의를 갖고 학교 현장의 방역수칙 강화를 요청했다. 학부모들에게는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발송했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활동량이 많은 청소년들을 교사들이 통제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면서도 “집단감염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학교 내에서 실효성 있는 방역수칙 지도·점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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