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기 이사회 구성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조선대 구성원들이 제2기 이사회 퇴진을 요구하며 14일 법인 이사장실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조선대 제2기 이사 퇴진 및 국민공익형이사회 실현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조선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기 이사들의 전원 퇴진 없이는 대학의 미래가 없다”며 이사장실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범대위는 “민립대학인 조선대의 설립역사를 왜곡하고 전대미문의 부패경영으로 퇴출된 구 경영진의 복귀를 더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민주적 임시이사가 파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범대위는 “교수평의회, 총학생회, 직원노조, 총동창회 등 대학 제 단위와 지역 시민단체가 이번 농성을 통해 모든 사립대학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초석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며 “학내 갈등을 조장하고 대학을 파국으로 몰고가는 2기 이사들은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조선대 학장협의회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사회가 이사회 파행운영의 책임을 총장과 대학 구성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2기 이사회를 비판했다.
또한 광주시의회도 성명서를 내고 “조선대가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하지 못한 근본적 이유는 정이사 체제전환 과정에서 부정부패·비리 집단인 구 경영진을 대학에 복귀시켰기 때문이다”며 “국민 공익형 이사회가 하루빨리 구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25일 회의를 갖고 2기 이사회가 요구한 개방이사 파견과 대학 구성원들이 주장하는 임시이사 파견을 놓고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