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 교수들이 강동완 총장 퇴진을 요구하며 단체행동에 돌입하자, 대학자치협의회는 교수평의회가 집단이기주의에 빠졌다며 맞불 집회를 예고하고 나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조선대 교수평의회(교평) 고영엽 의장은 12일 오전 본관 교평 의장실에서 강 총장 퇴진을 촉구하는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조선대 본관 현관 앞에서 천막농성장을 설치해 교평 소속 교수들이 농성을 시작한다.
오는 13일 낮 12시에는 교수들이 천막농성장에 모여 총장 퇴진과 해임 결의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교평은 지난 6일 임시총회를 갖고 강 총장 사퇴 및 면직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대학자치협의회 탈퇴를 결정했다.
교평은 오는 16일 열리는 조선대법인 이사회에 강 총장 해임안을 상정해 처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강 총장은 지난 8월 조선대가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 선정에 탈락하자 내년 2월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수, 직원, 학생, 동창회 등이 구성한 대학자치협의회는 강 총장의 임기를 내년 2월까지 보장한다는 방침이지만, 교평은 즉각 사퇴를 요구하면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대학자치협의회는 교평의 탈퇴 결정은 집단이기주의라고 비판하며 오는 14일 항의 삭발식과 함께 맞불 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