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추세에 따라 국내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 지역 내 초등학생 수는 유입인구의 증가로 당분간 늘어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2017~2022년 초·중·고·특수학교 중기학생 배치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제주도 내 유입인구의 증가로 인해 초등학생 수는 오는 2022년까지 3300여명이 증가하고 중학생은 2019년까지 감소하다가 2020년부터 증가 추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고등학생은 2021년 이후 감소 폭이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도내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를 동지역 29명, 읍·면지역 26명 등 지난 2017학년 계획과 동일하게 적용하고 중학교의 경우 2018학년부터 학급당 학생 수를 동지역 31명에서 30명, 읍·면지역 28명에서 27명으로 감축할 예정이다.

고등학교는 전체 학생 수 감소에 따라 내년 신입생의 경우 평준화 지역 일반고 4학급, 비평준화 지역 일반고 2학급, 특성화고 1학급 등 총 7학급이 줄어들 예정이다.

오용탁 도교육청 교육행정과장은 “제주도는 타 지역과 달리 유입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초등학생 및 중학생 수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도교육청은 학생들을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교육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중기학생 배치계획은 내년을 기준연도로 향후 5년간 학생 수 및 학급 수 예측 결과를 담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 계획을 기반으로 학급당 학생 수 조정 등 적절한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정책을 수립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