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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1호 ‘학교돌봄터’, 압해동초등학교에서 시작되다!

신안의 작은학교에서 싹 틔운 지방자치와 교육자치의 선도적 협력 모델

 

신안군의 관문 압해대교의 끝자락에 소재한 압해동초등학교(교장 이봉선)에서는 올해 3월 2일부터 전남 1학교돌봄터가 운영되고 있다.

 

학교돌봄터는 보건복지부가 교육부와 손잡고, 돌봄 공백 최소화를 위해 국고 50%(도교육청 25%+ 도청 25%), 지자체 50%의 운영비 지원과 교육지원청의 시설 리모델링비 3천만원이 투입되는 정책사업으로 학교 운영 초등돌봄교실과는 달리 지자체가 운영의 주체를 담당하고 있다.

 

압해동초등학교에 설치된 ‘학교돌봄터’는 신안군청에서 직영하는 돌봄교실로 2018년 별동으로 신축한 133㎡ 규모의 기존 초등돌봄교실을 무료 대여하여 운영하기로 하고, 지난 1월 26일 신안교육지원청학교신안군청의 3자 업무협약, 학교-군청의 시설사용 관련 협약을 거쳐 지난달 3월 28일 개소식을 마쳤다.

 

정식 명칭인 ‘압해동초등학교 학교돌봄터’는 군청에서 파견한 센터장 1명 외 돌봄사 2명을 채용하여 13시부터 19시까지 기본으로 운영하고, 군청 직원, 조부모 돌봄 등의 가정이 많은 수요자의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연장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주말을 제외하고 연중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압해동초등학교는 2021학년도 말 교육 3주체 토론회 논의과정을 거쳐 이미 2022학년도부터 학부모가 주축이 된 마을공동체가 학교 안으로 들어와 방과후 프로그램을 시작하였으며, 동시에 초등돌봄교실 운영을 중단하고 마을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도입된 ‘학교돌봄터’ 운영으로 인해 마을학교 운영도 더욱 힘을 얻어 활기를 띠고 있다.

 

학교돌봄터는 1·2학년 학생을 시작으로 방과후 프로그램을 마친 3~6학년 학생들까지 돌봄을 필요로 하는 모든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합창&피아노, 리사이클링, 그림책수업, 독서논술, 갯벌수업, 수영 및 체육활동, 교과보충 학습 등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고, 학생들이 규칙을 정해 운영하는 간이매점, 저녁 간식 및 간단한 석식도 일부 제공되고 있어 저녁 귀가가 늦은 가정에서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배려와 존중을 기반으로 상·하급생이 함께하고 있는 돌봄터에서는 학생들이 다양한 협력 활동 경험을 통해 서로에게 배워 나가는 참삶의 교육 공간이기도 하며, 가끔은 오전수업을 마치고 모교를 찾은 중학생들의 쉼터가 되어주기도 한다.

 

올해 전학을 온 2학년 김OO 학생의 어머니인 본교 교사는 “아이가 돌봄교실이 너무 재미있다며 집에 가기를 싫어해요. 그래서 실랑이하다 저만 먼저 가고 인근 학교에 근무하는 남편이 나중에 데려와요.”라며, “아이가 좋아하니 여유시간이 생겨 오히려 제가 더 좋아요.”라고 말했다.

 

압해동초등학교 이봉선 교장은 “학부모로 구성된 마을학교 운영진들이 마을 방과후와 학교돌봄터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보니, 돌봄교실 입구에 적힌 문구처럼 실제로 엄마품처럼 따뜻한 돌봄교실이 되고 있다.”라며, “학교가 조금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마음을 열어 마을과 협력하고 시설을 개방하면, 아이들의 긍정적인 성장과 행복한 삶으로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니, 머지않아 전남의 2호, 3호 ‘학교돌봄터’가 탄생될 것이다. 아울러, 신안군의 사례가 전남의 다른 지역에도 모범 사례로 전파되어 지자체장들의 적극적인 ‘학교돌봄터’ 설치로 이어졌으면 좋겠어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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