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 윤한봉 기념사업회는 전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2호관 205호에 ‘합수 윤한봉 기념강의실’을 조성하고 오는 14일 기념행사를 갖는다고 10일 밝혔다.
합수강의실 조성에 앞서 지난 6월13일에는 합수 윤한봉의 부인인 신경희씨가 전남대에 장학기금 5000만원을 전달한 바 있다.
합수 윤한봉은 1971년 전남대 농과대학 축산학과에 입학했다. 4학년에 재학 중이던 1974년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의 전남·북 지역 책임자로 지명수배 돼 1심에서 무기징역, 2심에서 15년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또 국가보안법위반, 내란예비·음모, 긴급조치 1·4호 위반 등으로 징역 15년, 자격정지 15년을 선고받아 전남대에서 제적당했다.
2010년 9월 재판부는 이 건에 대한 재심에서 36년 만에 무죄를 선고했다.
전남대는 올해 2월 제적 상태에 있던 고인에게 입학한지 46년 만에 명예졸업증서(학사)를 수여했다.
서울대 영어영문학과 김명환 교수는 “유신체제 하에서 의문사한 고 최종길 교수의 30주기를 맞아 2003년 서울대 법대 근대법학 100주년기념관 소강당을 ‘최종길 홀’로 헌정한 경우가 있다”며 “이번
전남대 합수강의실 조성을 계기로 지방대학에도 그 흐름이 널리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