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교육청이 20여 개 사립학교 법인으로부터 신규 교사 130여 명을 위탁 채용한다.
도 교육청은 30일 “학교법인 금성학원 등 23개 사학 법인 산하 35개 학교로부터 22개 과목에 대한 내년도 신규 교사 임용 1차 시험 또는 1·2차 시험을 위탁받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 교육청은 사학 교사 선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우수한 교사 선발을 위해 지난 2003학년도부터 위탁선발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수험생들에게 더 많은 교직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사학에서 유능한 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공·사립 동시지원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위탁 선발할 인원은 135명으로 초등 2명, 중등 133명이다. 2003년 위탁선발을 실시한 이래 최대 규모다. 2016학년도 3명, 2017학년도 10명, 2018학년도 9명에 머물던 전남지역 사학 위탁채용 교사수는 2019년 27명으로 1년 만에 3배 증가한데 이어 내년에는 135명으로 크게 늘 전망이다.
위탁채용 규모가 늘어난 것은 교육청 공모사업 가점 부여 등 인센티브 제공을 비롯해 법인 관계자 대상 홍보, 법인 의견 적극 반영, 제도개선 등 도 교육청의 적극적이고 다양한 노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투명한 채용으로 공교육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한 것도 한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선발 인원의 3~5배수를 뽑아 학교법인에 통보하고, 법인은 이를 토대로 수업 실연이나 심층면접 등 2차 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송파학원 등 6개 법인 7개교에서는 2차 시험까지 교육청에 위탁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위탁 선발을 통해 사학의 우수 교사 확보와 선발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