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26일 최근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광주지부장이 청사에서 농성 중 크게 다친 사고와 관련, “매우 안타깝다. 미안하게 생각한다. 속히 쾌유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이날 오전 시교육청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이 같이 밝힌 뒤 “여러가지를 잘 살피고 점검해 이 어려움이 원만하게 마무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광주지부는 시교육청과 ‘2020 단체교섭’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6월 시작한 단체교섭은 이날 현재까지 교착상태다.
광주지부는 방학중 조리사·조리원 등 비근무자 근무 일수 확대와 전문상담사·영양사 등 상시 직종 연수 일수 보장 등을 주장하고 있다.
양 측은 최근 집중교섭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광주지부는 청사 앞마당에서 5개월 가까이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시교육청은 폭염이 한창이던 지난 7월 이 농성장의 전기를 차단했다. 광주지부는 소형 발전기를 들여와 농성을 지속하고 있다. 이 과정에 학비노 광주지부장이 야간시간대 교육청 계단에서 넘어져 크게 다쳐 병원치료를 받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 ‘장 교육감과 시교육청은 즉각 사과하라’며 민노총 광주본부도 최근 천막농성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