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휘국 광주시교육감과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17일 교육부가 발표한 수능전형 확대 등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장휘국 교육감은 “수능전형 비율 30% 이상 확대와 수능 상대평가 유지는 교육과정-수능-학생부의 불일치로 학교현장을 혼란에 몰아넣을 것이다”며 “미래 교육의 방향성을 고려하지 않은 과거 회귀 교육정책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 교육감은 “교육부가 대학재정지원사업(일명 공교육 정상화 기여 대학사업)을 통해 대입제도를 통제하고 압박하려는 것은 시대 착오적인 행태다”고 주장했다.

장 교육감은 “이번 개편안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현재보다 훨씬 복잡해진 수능체제라는 점에서 학교현장의 대혼란이다”며 “학생들은 816개 경우의 수로 수능 과목을 조합해 수능에 응시해야 한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번 개편안에 대한 학생,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하고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전담팀을 꾸려 운영할 계획이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도 “수능전형 비율 30% 이상 확대와 국어, 수학, 탐구 과목의 상대평가 유지는 그동안 수없이 지적했던 단편지식 중심의 문제풀이 수업을 지속하고 사교육 의존도를 높여 농어촌교육의 황폐화를 불러올 것이다”고 우려했다.

또 장 교육감은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를 통해 학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마련하고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전환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도록 교육부에 요구할 것이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오는 연말까지 전문가 그룹을 구성해 수능 위주 전형 확대와 과목 구조 개편에 따른 대책, 변경된 학생부 기재방식 지원 방안 등을 골자로 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