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웅 전남도교육감 당선인이 전남도교육청 교육관료들의 과도한 의전과 수동적인 업무행태를 지적하며 환골탈태를 주문했다.
26일 전남도교육감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장 당선인은 지난 25일 열린 22개 시·군 교육지원청 업무보고에서 “교육지원청과 학교가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함께해야 하는 데 외로운 섬처럼 홀로 떠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 당선인은 “교육지원청 때문에 학교와 교사들이 힘들다는 소리가 더 이상 나오지 않아야 한다”며 “접대와 과도한 의전, 회식문화, 성 인지문화 등을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당선인은 “이제 교육은 촛불혁명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며 “전교조 위원장 출신인 장석웅을 전남도민들이 왜 당선시켰는가를 잘 헤아려 보라”고 의문부호를 던졌다.
장 당선인의 이날 발언은 평교사 출신인 그가 가장 중요하게 판단하고 있는 학교혁신에 그동안 교육지원청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인식과 함께 관료주의적 행정에 대한 불신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최대 공약 중 하나인 ‘전남형 미래학교 프로젝트’의 ‘마을공동체 학교’를 추진할 주체가 교육지원청임을 감안하면 7월 정기인사에서 교육장이 대폭 물갈이될 가능성도 있다.
장 당선인은 학교 안 체육관과 도서관, 시청각실, 보건실 등을 마을과 함께 공유하는 공동체 조성을 전남형 미래학교로 구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