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원활한 입시 업무 지원을 이유로 6월 21일에 4세대 나이스 서비스 시작
정작 불안정한 서비스로 내신에 반영되는 시험 출제 업무 마비
킬러문항, 4세대 나이스 등 수험생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수험생에 대혼란 초래
교육당국이 4세대 나이스를 6월 21일에 서비스를 시작한 이유로 원활한 입시를 지원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하지만 학교현장은 4세대 나이스의 서비스 장애로 입시에도 반영되는 학사업무에 큰 지장을 겪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강민정 의원(더불어민주당, 국회 교육위원회)이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교육당국은 6월 말에 4세대 서비스를 개시한 이유로 “학기초 업무 집중시기에 혼선을 예방하고, 대입전형자료 제공(사전운영 7월, 생성 8월 및 제공 9월~차년 2월)과 교직원 채용 원서접수(7월)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입시 자료 제공에 장애를 주지 않기 위해 서비스 개시 시점을 잡은 것이다.
하지만, 4세대 나이스는 6월 21일 정식 개통 접속 오류, 시스템 오작동 등 갖은 오류를 발생시켜 교육행정에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 특히 교육부가 타 학교 지필평가의 문항정보표가 다른 학교에서 출력되는 심각한 오류에 대해 ‘답안지 순서 변경’, ‘문항 변경’ 등 오류 수습의 책임을 학교에 떠넘겨 공분을 사고 있다.
이번 4세대 나이스 시스템 오류는 단지 입시업무를 해야 하는 고등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학기말 업무를 해야 할 전국 1만 여개 초•중•고 모든 학교가 지금 대혼란을 겪고 있다. 국민세금 2,800억이나 들여 개발한 프로그램이 이런 오류투성이가 되도록 한 책임은 교육부에 있다.
강민정 의원은 “교육부가 학교에서 생산하는 입시 자료를 대학에 안정적으로 넘기는데만 집중해 입시 자료의 원 데이터인 지필 고사 출제마저 엉망으로 만들고 전국 모든 학교 학사일정을 마비시켰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