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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총장 등 기득권에 대한 반발’ 조선대 제2노조 설립

 

조선대학교에 제2노조가 설립돼 복수노조 체제가 시작됐다.

 

제2노조 설립이 이사회와 총장, 노조 등 기득권의 운영방식에 불만이 쌓인 구성원들의 의견이 표출된 결과라는 점에서 대학 내 변화가 일어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5일 조선대에 따르면 최근 제2노조인 학교법인 조선대 노동조합이 설립인가를 받았다.

 

제2노조는 학교법인 조선대 산하 10개 기관 일반직원을 대상으로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제2노조는 강령으로 직원들의 신체와 정신이 훼손당하지 않도록 하고, 불법과 탈법 방지, 동일가치 노동 동일수준 임금 정책 등을 제시했다.

 

강령은 그동안 조선대 내에서 논란이 됐던 문제들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교수와 직원 간 불평등한 상하 관계로 신체와 정신이 훼손당하고, 불법 사무실 점거농성 등 일명 ‘뗏법’으로 학내가 무질서해졌다는 것이다.

 

일반 교수와 강사가 같은 노동을 하는 데도 임금 격차와 참정권 차이가 크다는 점도 강령에 포함했다.

 

노조 초대 위원장은 법인 사무처장을 했던 백정훈 기초교육대 팀장이 맡았다.

 

백 위원장은 지난 2월 임시이사회가 법인 사무처장에서 강등시키자 부당인사라며 고용노동부와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소했다.

 

학내 갈등으로 1년여 만에 정상화됐던 임시이사회와 총장에 대한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일부 이사들은 이사장의 회의 운영방식에 문제제기를 하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사회가 의결정족수도 갖추지 않은 채 A교수에 대해 임용취소 처분을 했다가 법원 판결로 제동이 걸린 것이 발단이다.

 

강현욱 전 이사장은 강동완 총장을 업무상횡령과 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다. 강 총장은 고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백 위원장은 “대학 기득권 세력이 공사 구분 없이 친불친에 따라 대결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며 “제2노조는 구성원들이 억울함을 당하지 않도록 권익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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