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39주년을 맞아 광주·전남 교육계가 ‘주먹밥 데이’를 통해 대동세상을 이뤘던 오월정신의 뜻을 이었다.
광주시교육청은 5·18 39주년을 맞아 ‘5월 광주, 역사교육’의 하나로 일선 학교에서 주먹밥 데이 급식행사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주먹밥 데이에 참여한 학교는 전체 318개 학교 중 225개(70.7%) 학교이며, 특히 초등의 경우 155개교 중 136학교, 비율로는 88%가 동참한다.
매년 5월이면 광주지역 학교 현장에서는 급식시간에 주먹밥 만들기 또는 주먹밥 먹어보기 체험행사를 갖고 등굣길에 학부모들이 직접 나와 주먹밥 나눔 행사를 펼치는 등 학교에서 다양한 행사들을 진행하며 민주주의를 향한 나눔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모두가 행복한 학교급식을 넘어 5·18 정신을 계승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주먹밥 데이가 학생들에게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생각해보게 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도 본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주먹밥 급식 등 5·18 계기행사를 진행중이다.
13~19일을 5·18민주화운동 기념주간으로 정해 학생회 주관 기념식은 물론 국립 5·18민주묘지 답사, 계기수업, 퀴즈대회, 사진전, 레드페스타, 5·18 주제 글쓰기, 마라톤 참가, 연극 관람 등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5·18 역사를 이해하고 그 정신을 계승·실천하기 위해 이날 오전 본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주먹밥 나누기 행사를 실시했다.
주먹밥 나누기에 참석한 장석웅 교육감은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며 “5·18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학생들에게 계승되고 실천될 수 있도록 5·18의 진실을 알리고 교육하는 데 더욱 힘쓸 것”을 주문했다.
5·18 추모기간에는 광주·전남 교육청을 비롯해 광주시청, 전남도청 등지에서도 구내식당 주먹밥 먹기 체험행사 등이 해마다 진행되고 있다.
주먹밥은 1980년 5월18일부터 열흘 간 이어진 오월항쟁 기간 동안 자발적 헌혈운동과 더불어 5·18 나눔정신, 대동세상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