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오는 여름방학 중 급식을 전면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철회한 가운데 지역 교육계 노동조합들이 한목소리로 시 교육감의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교조 광주지부·공무원노조 광주교육청지부·학교비정규직노조 광주지부는 15일 오전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연대 기자회견을 열어 “이정선 교육감은 취임 전부터 ‘방학 중 급식’을 우선 시행하겠다면서 ‘보여주기식 간담회’와 학교 방문으로 여론을 호도하려 했을 뿐 당사자인 노동자들은 무시와 배제로 일관했다”고 밝혔다.

이어 “독단적이고 불통으로 일관한 정책 추진은 결국 현장 혼란만 남기고, 여름방학 전면 시행을 포기했다. 전체 대상 학교 중 일부만을 남겨 시범 운영하겠다고 사실상 축소 폐지했다”며 “노동자의 근로 조건이 바뀔 때는 노조와 합의하도록 법에 규정돼 있지만 법조차 무시한 채 일방적 추진으로 부당 노동 행위를 자행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행정권한 남용까지 많은 문제점을 동반하고 있었음에도 공약 시행이라는 이유로 일방 통행한 결과다”고 평가하며 “무리한 추진으로 학교 혼란을 초래한 이 교육감은 결국 일선에서 교육 업무를 지원하고 학교 현장의 업무를 줄어야 할 공무 역량을 낭비하는 상황까지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 교육감을 향해 “독불장군식 업무 추진과 학교 현장 혼란과 갈등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