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는 지난달 28일 엄다초등학교(교장 최경애) 학교 숲에서는 ‘숲속 작은음악회’가 열렸다. 9월 책가방없는날(예술)은 아름다운 숲에서 음악과 맛있는 음식, 좋은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시간을 통해 심신의 위로와 희망을 주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번 공연은 학생들의 공연인 1부와 특별 축하무대인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학생들이 지금까지 갈고 닦은 1인 1악기와 합창, 무용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1·2학년 합창과 탬버린, 3·4학년 합창과 리코더 5·6학년 오카리나 등 다채로운 악기 소리와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숲속으로 울려 퍼졌다.
귀가 즐거웠던 시간에 이어 눈이 즐거운 무용 공연이 이어졌다. 1·2학년 전통무용, 3·4학년 복고댄스, 5·6학년 치어댄스를 선보였으며 방과후 갈고 닦은 자신의 기량을 펼쳤다. 1·2학년이 함께한 난타 연주, 3~6학년의 금관부, 목관부, 플룻부 연주 등 다양한 장르의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였으며 엄다 교육가족은 관람하는 내내 학생들의 실력에 감탄하며 힘찬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1부 공연을 마치고 쉬는 시간에는 특별히 준비한 케이터링을 즐기며 새로운 문화를 접했다. 30여 가지의 다양한 음식은 숲속 작은음악회에 참가한 엄다교육가족의 입을 즐겁게 해줬다.
2부에서는 방과후 클라리넷, 플룻 선생님의 감미로운 음악 공연이 이어졌으며 특별히 해보초등학교 이재운 교장선생님의 재능기부로 이어진 색소폰 공연은 학부모님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마지막으로 크림컴퍼니와 함께하는 50분간의 밴드 공연으로 숲속 작은음악회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가을숲과 어울리는 아주 멋진 공연을 함께 즐기며 환호하는 가운데 음악회가 끝났다.
최경애 교장은 “아름다운 숲에서 공연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며 “가을 하늘에 우리 학생들이 한땀 한땀 음악으로 예쁜 그림을 그리는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3년째 이어져 오는 숲속 작은음악회는 엄다초등학교 학교숲의 진가를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다. 학교숲의 아름다운 풍경을 무대로 멋진 공연을 감상하며 음악적 감성을 키우며 가을의 추억을 마음속에 담아가는 멋진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