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도시를 떠나 농촌 학교를 다니는 시·도교육청의 농촌유학 사업에 중앙 정부가 힘을 보탠다.
서울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은 2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유학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서면으로 체결했다.
지난해 시작된 농촌유학은 서울 초·중학생이 일정 기간 흙을 밟을 수 있는 전남 소재 농촌 학교에 다니며 계절의 변화, 제철 먹거리 등 생태 친화 교육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농식품부는 농촌유학센터 지정을 확대하고, 일가족이 함께 유학을 떠나는 ‘가족체류형’ 농촌유학 프로그램과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연계한다. 예산 7억5000만원을 투입하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일부 증감이 있을 수 있다.
농식품부는 기존 전국에 25개 농촌유학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두 교육청이 농촌유학 사업을 진행하는 전남 지역에 올해 4개 센터를 새로 지정한다.
서울과 전남 두 교육청은 이번 협약으로 타 지역으로의 사업 확대에 나서는 한편, 농산어촌 유학 참여 학교를 발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1학기 전남 지역 농촌유학 참여 예정 학생은 223명이다. 사업 첫 해였던 지난해 1학기 81명과 비교해 2.75배 늘어난 규모다.
농촌유학은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는 공립 초등 1~6학년, 중학 1~2학년 학생이면 학기 단위로 참여할 수 있으며, 연장도 가능하다. 해당 기간은 전남 농산어촌에 소재한 전교생 60명 내외 작은 학교에서 생활한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등교 수업이 제한되면서, 매일 등교가 가능한 소규모 학교에 갈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도 있다.
서울과 전남 두 교육청과 농식품부는 도시의 다양한 학생들이 어려움 없이 농촌유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정부, 농촌유학센터, 학교, 교육 당국, 지자체가 긴밀히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