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교초등학교(교장 김인옥)는 지난달 28일(월) 교내 운동장과 강당에서 학부모회 주관 사람 나눔 바자회와 기후 위기 시대 생태 환경 보호를 위한 체험 활동을 함께 열었다.
이번 행사는 과거와 다르게 소비가 일상생활이 된 학생들에게 물건의 소중함을 알고, 근검절약하는 생활 습관을 기르며 건전한 소비문화확산을 알리기 위함이다.
바자회는 사전에 학부모와 교사, 학생들에게 물품을 기증받아 품목별 부스를 설치하고 진열했다.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학부모의 얼굴에도 생기가 넘쳤다. 학생들에게 사전에 1만 원 이하를 준비하도록 안내해 아홉 시 10분 5·6학년을 시작으로 3·4학년과 1·2학년 학생들이 겹치지 않도록 시간을 안배해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도록 했다. 벌교 특산물인 고막과 집에서 재배한 무, 쌀, 찹쌀 등 농산물에서부터 옷, 학용품, 인형, 책 등 기증한 많은 물건이 순식간에 동이 났고, 특히 학생들에게는 어묵과 찐빵, 인형이 가장 인기가 있었다.
운동장 한쪽 재생 에너지 체험 부스에는 발전 자전거 세트를 설치해 학생들이 직접 타면서 동시에 비누 방울도 날리고, 재활용 환경 놀이로 우유 팩 딱지치기, 비닐 제기 차기, 탄소 중립 실천 판 뒤집기 등 다양한 활동을 경험함으로써 탄소 배출의 원인을 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행사를 기획한 박다영 학부모 회장은 “바자회로 마련한 수익금은 사랑의 열매 성금과 6학년 졸업생 기념품(도장), 크리스마스 행사 경비로 쓸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기획해 따뜻한 학교 문화를 만들고, 가을 숲 체험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한 행사에 학부모님과 선생님들이 적극적으로 도와 줘 원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어 고마웠다”고 말했다.
김인옥 교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많은 물품을 기증해 행사에 도움을 주신 학부모님께 고마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나눔을 확산하는 환경을 만들고, 참여자가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