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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른자위’ 호남대 쌍촌캠퍼스 매각 재점화…도시계획 협상 대상지 선정

 

광주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평가받는 호남대학교 쌍촌캠퍼스에 대해 광주시가 도시계획 변경 협상 대상지로 선정해 매각 절차가 다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에서 공공기여 조건부 도시계획 협상을 적용한 것은 첫 사례로, 일부의 난개발서 우려 속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지 주목된다. 

 

최근 광주시에 따르면 호남대학교 재단인 학교법인 성인학원이 지난 8월16일 광주 서구 쌍촌동 캠퍼스 6만4116㎡에 대해 신청한 도시계획 변경 협상 대상지 선정 개발계획안을 검토한 결과 이날 협상 대상지로 최종 선정, 통보했다. 

 

학교시설을 폐지하고 공동주택사업을 추진하는 사업계획이 골자다. 공원이나 도로, 창업센터, 노인정 등 공공시설을 전체 사업부지 면적의 20% 내외로 공공기여하는 방식이다. 

 

광주시는 협상 전제조건으로 공공시설 확충보다 개발지역 인근의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우선하도록 했다. 

 

또 상무고나 인근 주택지, 현대힐스테이트(15층) 등을 감안해 층수를 27층에서 하향조정토록 했다. 평균층수는 18층 내외로 권고했다. 

 

아파트 밀집도와 층수를 가름하게 될 용적률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 용적률(220%) 보다 하향한 200% 안팎을 제시했다. 

 

도시건축 디자인 향상을 위해 현상공모 방법으로 설계해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성인학원측이 이같은 조건을 수용함에 따라 광주시와 성인학원 측은 협상 전제조건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도시계획 변경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해당 부지의 가치성이나 아파트 개발이익을 고려한 현실적인 지가 기준으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며 “성인학원 측이 공공기여 기준을 부지면적의 10%로 제시했으나 사전협상 기준에 따라 20% 내외로 협상할 것이다”고 말했다.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는 도심 난개발을 막기 위해 국토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과 올해 3월 제정된 광주시 조례에 따른 것으로 이번이 첫번째 사례다. 

 

성인학원은 지난 2015년 4월에도 쌍촌캠퍼스 도시계획시설 폐지를 신청했다가 취하했으며 2년7개월 만에 다시 도시계획 변경이 추진된다. 

 

호남대 측이 캠퍼스 부지를 특정 용도로 먼저 조성한 뒤 매각할지, 조성 전에 매각할지는 미지수다. 다만 해당 부지는 제2종 일반주거 지역이어서 대형 할인마트나 상업시설이 아닌 대단위 아파트 단지 조성이 유력시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도심 내 녹지라는 점을 들어 아파트단지 조성에 따른 난 개발을 우려하고 있다. 협상 과정에서도 공원과 도로 등 공공기여 비율이나 인근 주민들의 민원 등과 맞물려 난항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한편 호남대 쌍촌캠퍼스 부지는 인근 아파트 분양가가 평(3.3㎡)당 1000만원이 넘고 상무지구와 도시철도 1호선과 맞닿아 있어 아파트 업계에서는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호반건설 계열사인 티에스리빙이 해당 부지를 최저입찰가보다 600억원이나 많은 1651억원에 사들였다가 7개월 뒤 해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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