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고교 무상급식 예산 지원에 대해 광주시가 난색을 표하고 있는 가운데 김영남 광주시의회 의원이 9일 “윤장현 광주시장이 시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광주시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 5월 광주시가 주최한 시민총회에서 윤장현 시장이 고교 무상급식 확대에 긍정적인 입장를 밝혀 놓고도 번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당시 한 고등학생이 ‘왜 고 3학년에만 무상급식을 하느냐’고 묻자 윤 시장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었다”며 “시장이 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광주시는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 등의 이유로 무상급식에 예산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며 “아이들 밥도 못 먹이면서 무슨 잔치를 하느냐”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시장과 교육감이 무상급식 확대에 따른 예산 부담을 놓고 서로 떠넘기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며 “머리를 맞대고 고교 무상급식을 확대할 수 있도록 협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