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초등학교가 기록적인 더위와 폭염이 예고되는 본격적인 여름방학에도 무더위를 잊게 할 다채로운 여름캠프을 열어 화제다.
첫 번째로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열린 ‘중동오케스트라 캠프’는 학기 중 갈고 닦은 실력이 녹슬지 않기 위해 방학 중에도 음악이론과 합주연습이 이어졌다.
특히 캠프 마지막 날, 단원들은 전교생의 아이디어로 선정된 오케스트라 여름 단복을 입고 부모님들을 초대,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학생들은 △위풍당당 △아리랑 △오징어게임 △학교가는 길을 교사들은 △아이네클라이네 1·4악장 △캐러비안해적 등을 연주해 학부모들에게 한 학기동안 더욱 성장한 학생들의 모습을 심어줬다.
두 번째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열린 ‘파닉스캠프’는 학생들의 영어능력 향상을 위해 매해 여름·겨울방학마다 열린다. 올해는 농산어촌유학생 어머니의 교육봉사로 더 특별한 캠프가 됐다.
파닉스캠프활동은 피자 만들기로 요리 과정을 영어로 설명하는가 하면, 학교 곳곳을 돌며 생태환경보호를 위해 우리가 할 일을 알리는 그림 그리기와 글쓰기, 동물과 음식 사전 만들기 등으로 다양하게 진행됐다.
학부모강사는 “열심히 준비한 활동에 재미있고 진지한 태도로 참여하는 아이들이 고맙고 기특한 마음이 들었다”며 “이번 캠프가 아이들에게 영어에 흥미와 자신감을 갖게 하고 영어능력 향상에 조금이라도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캠프에 참여한 한 학생은 “영어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캠프에서 하는 활동이 다양하고 재미있었어 참여한 보람이 있는 것 같다”고 흥미를 나타냈다.
윤미숙 교장은 “대도시에 비해 다양한 분야의 교육 기회가 낮은 학생들에게 방학 중에도 적절하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다행이다”며 “학부모에게 선보이는 ‘작은 음악회’같은 무대 경험을 통해 학생들이 내면의 성장을 멈추지 않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