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코로나19 지역감염이 확산되면서 고3을 제외한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등교수업이 1주일 간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가 많아 밀집도가 낮은 전남에서는 제한등교 기조를 유지하되, 과대학교에 대해서는 한층 강화된 기준을 적용키로 했다.
광주시교육청은 22일 “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산에 따른 위험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전체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에 대해 24∼28일 원격수업으로 전환키로 했다”고 밝혔다.다만, 대입 수학능력시험(12월3일)을 3개월여 앞둔 고3 학생들은 정상적으로 등교수업을 진행한다.
이 같은 결정은 교육부, 보건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이뤄졌다.
광주에서는 당초 154개 초등학교 중 114곳(74%)이 24일 등교할 예정이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대부분 17일 이후 지난주 등교한 가운데 10여 곳이 24일 등교수업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광주지역 모든 학교에서는 24∼28일 비대면 원격수업이 진행되고 이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9월11일까지 3분의 1이나 3분의 2 제한 등교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치원·초등학교 돌봄교실은 꼭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만 운영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등교나 외출할 때 자가 진단과 발열 체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기간인 9월11일까지 학생·학부모·교직원들에게 노래방이나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과 소모임, 종교활동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장휘국 교육감은 “코로나19의 지역 사회 확산을 막고, 학교 구성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24일부터 1주일 간 원격수업 전환을 결정했다”며 “원격수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학생 생활지도와 돌봄교실을 꼼꼼히 살펴 교육과정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남은 유치원과 초·중·고 등교를 전체 등교수업 위주에서 3분의 2 제한등교로 강화하고, 산하 공공도서관과 평생교육 시설을 전면 휴관키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2학기 개학 후 전체 등교수업 방침을 변경, 유치원과 초·중·고 등교 규모를 3분의 2로 유지하며 원격수업과 병행토록 했다. 다만, 학생수 900명 이상 과대학교는 3분 1만 등교하되, 지역·학교여건에 따라 등교규모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또 입시를 앞두고 있는 고3과 중3은 상시 등교를 원칙으로 하고, 학생수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와 농·산·어촌 학교는 밀집도 최소화 조치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특수학교의 경우도 밀집도 3분의 2를 유지하되, 지역과 학교 여건에 따르도록 했다.
도 교육청 산하 공공도서관과 평생교육관 22곳(분원 포함)은 22일부터 전면 휴관키로 했다. 열람실과 자료실 이용이 전면 제한되며, 평생학습강좌와 독서문화프로그램 운영도 중단된다.사설학원과 교습소에 대해서도 22일부터 9월3일까지 2주 동안 휴원을 강력히 권고했고, 합동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초등 돌봄교실의 경우 전교생 등교가 이뤄지지 않는 학교와 확진자 발생으로 전교생 원격수업을 실시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원격학습 도우미와 봉사자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자가(자율) 격리 학생에게는 학습자료를 제공하고, 지속적 모니터링과 상담을 지원하고, 원격수업 시 학급별 학생·교사 간 상호작용을 철저히 해 학습결손을 최소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장석웅 교육감은 “2학기가 시작하는 시점에 또 다시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악화돼 학사 일정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며 “힘들고 혼란스럽겠지만 1학기 때의 경험을 살려 방역과 학습권 보호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혼신의 힘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