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일선 교직원들이 수업과 생활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학교 공모사업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23일 광주시 교육청에 따르면 시 교육청을 올해 115개에 달했던 학교대상 교육청 공모사업 중 43.5%(50개)를 내년부터 축소키로 했다.
원활한 교육활동 지원을 위해 비슷한 성격의 연구회들은 유사한 사업으로 통합하거나 학교표준 운영비를 상향, 일선 학교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사업으로 전환해 각 학교의 자율성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더불어 행복한 환경 UCC 공모전을 비롯, 민주시민교육 연수지원, 온라인 공동교육 과정 동아리 운영 등이 폐지된다.
또 학교스포츠클럽리그 선도학교 운영과 학부모 동아리 운영, 친환경 생태학교 조성 등은 표준교육비 학교별 선택사업으로 전환되고 학교도서관 활성화 프로그램 운영, 전통문화 예술교육 운영학교 지원 등은 신청방식으로 변경되거나 유사한 사업으로 통합된다.
시 교육청은 이번에 학교공모사업을 대폭 줄이는 동시에 공모사업 지원시스템을 11월 중 새롭게 오픈해 공모사업 추진 절차와 과정을 간소화함으로써 학교와 교육청 담당자 행정업무도 크게 경감시킬 예정이다.
그동안 학교공모 사업은 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과 함께 학교 간 과도한 경쟁 방식으로 추진되면서 일선 학교 교원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학교교육 과정과 별개로 운영되면서 본질인 수업과 생활교육에 전념하는 데 걸림돌로 인식돼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현석룡 정책기획과장은 “현장의 문제점을 현장의 관점에서 개선해 수업과 생활교육에 전념하는 학교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다”라며 “앞으로도 학교 현장에서 걸림돌이 되는 불필요한 관행이나 행정 요소는 지속적으로 간소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