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학생삶지키기 교육연대 광주지역 인문계고 대상
강제 조기등교, 강제 야간자율학습 실시 여부 조사
광주학생삶지키기 교육연대에서 지난 2월 오리엔테이션부터 3월14일(화)까지 우리 지역 인문계 고등학교(전체 51교)를 대상으로 △강제 조기등교 △수요일 광주교육공동체의 날 △강제 야간자율학습 실시 여부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광주시교육청이 ‘정규교육과정 외 교육활동 기본계획(이하 「정규외 교육활동」)’ 수립을 폐지한다는 공문을 학교에 보낸 이후 상당수 학교에서 강제 조기등교-야자 부활, 수요일 광주교육공동체의 날이 미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학생들에게 8시30분 이전 강제 조기등교를 실시하고 있는 학교는 16교(21%)로 파악됐다. 공교롭게도 이들 모두는 사립학교였다. 이 중 10교는 8시이전 조기등교를 실시하고 있었다.
강제 야자는 저녁 9시30분 이후까지 강제 야자를 실시하고 있는 학교는 16교(31%)로 파악됐다. 이들 대부분 학교는 저녁 10시까지 야자를 실시하고 있었다.
또한 수요일 광주교육공동체의 날 미실시 광주 고등학생들이 가장 기다리는 ‘ 광주교육공동체의 날’은 이번 조사에서 18교(35%)가 미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주 수요일 실시해야 하는 광주교육공동체의 날은 학생들이 진로체험 활동, 자율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며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이 생기는 날로,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날이기도 하다. 이날을 폐지한 학교는 그 시간을 방과후 수업과 야자로 채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계자는 “정규외 교육활동 실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교원과 학생의 응답이 달랐다는 점이다”며 “교원은 본인이 속한 학교는 강제 조기등교-야자를 ‘안 한다’고 답변한 반면, 같은 학교 학생에게 물었을 땐 강제 조기등교-야자를 ‘한다’고 상반된 응답을 한 학교가 여럿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교원은 권유라 여기지만 학생들은 강제로 받아들이는 심리적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듯했다. 우리 교육연대가 교육청에 실태조사 시 학생면담을 필수적으로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며 “이번 실태조사도 대상 학교의 학생면담을 하지 못한 점에서 향후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덧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