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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유치원생 ‘긴급돌봄’ 외면 “자택이 안전”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전체 유치원이 휴원에 들어간 가운데 유아 10명 중 8∼9명은 긴급 돌봄서비스 대신 자택이나 친인척 집에서 ‘가정 돌봄’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6∼7일 집단휴원에 들어간 유치원은 공립과 사립 통틀어 290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맞벌이 부부 등 자녀돌봄이 어려운 가정을 위해 공립 67개, 사립 155개 등 모두 222개(76.5%) 유치원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전후까지 긴급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나머지 68곳(공립 65, 사립 3)도 대부분 긴급 돌봄시스템을 가동했으나, 참여를 원하는 유아들이 없어 사실상 운영되지 않고 있다. 운영중인 222곳도 참여율이 매우 낮다.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참여 유아가 적은 유치원도 비일비재하다.

광주지역 전체 유치원 유아 2만3015명(추산) 가운데 긴급 돌봄에 참여하는 유아는 3060명, 비율로는 13.3%에 불과하다.

10명 중 8∼9명은 유치원이 아닌 자택이나 친인척 집에서 지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는 별도의 비용을 들여 자녀돌봄 도우미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감염증 확산 기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휴원기간이 연장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가정돌봄이 쉽진 않지만 신종 코로바 확산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자녀를 유치원에 보내지 않는 부모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전체 유치원을 대상으로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휴원기간 연장 여부는 추후 상황을 지켜본 뒤 신중히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에서는 지난 4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첫 감염자(16번 확진자)가 나온 이후 사흘 연속, 모두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지역 사회 코로나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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