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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지난해 ‘투표율 전국 1위’ 재현되나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8일 시작된 가운데 광주·전남에서는 27개 시·군·구 가운데 유독 광주 서구 투표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대선에서 투표율 전국 1위를 기록한 데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국회의원 재선거까지 겹쳐 투표율이 상당히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5월9일 치러진 제19대 대선에서 광주 서구지역 투표율은 82.7%로, 전국 특·광역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유권자 24만7595명 중 20만4787명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전국 투표율 77.2%보다 5%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특히 아파트단지가 밀집한 금호동의 경우 21만949명 중 19만151명(87.3%)이 투표해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현수막과 배너, 전광판 광고는 물론 동 주민센터와 마을 앰프, 아파트단지 안내방송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구는 대선 사전투표에서도 34.64%로, 전국 평균(26.06%)을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닷새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에서도 서구 투표율 고공행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광역단체장, 교육감,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광역 비례, 기초의원, 기초 비례 등 1인7표제인 다른 지역과 달리 서구는 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까지 치러져 투표율 상승의 지렛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서구청장 후보의 공무원 인사 개입과 공사알선 대가 뇌물수수 의혹을 둘러싸고 현직 청장인 무소속 임우진 후보와의 진실 공방이 빚어지고 있는 데다 서구갑 재선거에서는 여당 후보의 사기 전과와 음주운전 전력이 도마위에 올라 진실 공방과 전과 논란이 투표율을 끌어 올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여기에 서구가 광주의 행정과 금융, 경제의 중심지라는 점에서 지역민들의 투표 참여의식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분석도 더해지고 있다.

 

특히, 젊은 직장인들이 번잡한 투표일을 피해 점심시간를 이용해 미리 투표를 행사할 가능성도 높다.

 

서구 관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국회의원 선거까지 치러지는 1인8투표인데다 젊은 직장인들의 짬내기 투표가 많을 경우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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