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2박 3일 동안 ‘DMZ 평화의 발로 걷고 가슴으로 기억하다’라는 주제로 관내 교원 및 교육전문직원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평화·통일교육 현장 체험 연수를 운영했다.
23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연수는 학교 평화·통일 교육의 방향을 정립하며 관련 교육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전쟁의 고통과 비극, 분단의 아픔, 평화의 중요성 등을 직접 현장에서 체감하는 기회를 가졌다.
연수단은 분단의 아픔과 긴장이 있는 고성 통일전망대, 해방 후 남북에서 각각 휴양지로 활용된 근현대사의 상흔이 남아 있는 화진포 일대를 탐방했다. 또 DMZ 민통선 안에 있는 우리나라 최북단 열차역인 제진역을 방문해 남북통일을 넘어 백두산을 지나 유라시아 대륙으로 향하는 가상 체험도 함께 실시했다.
특히 이번 연수는 저녁 시간 등 유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현장 체험 연수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었다. 연수생들은 특강, 토론, 평화통일 랜선 골든벨 퀴즈 등 다양한 연수 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아울러높은 연수 만족도를 드러냄과 동시에 앞으로 교육 현장에도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효천초 심정아 교사는 “바로 눈앞에 보이는 곳이어도 갈 수 없다는 분단의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학교에 돌아가면 이번 연수에서 체험하며 배우고 느낀 것을 학생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나라의 평화·통일을 준비해 나가야겠다”고 전했다.
이어 “현장을 직접 탐방하니 평화·통일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더욱 가깝게 다가왔으며 교사인 우리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선 교육감은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혁신적 포용교육’ 실현을 바탕으로 우리 아이들이 미래 통일 국가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 현장을 꾸준히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평화‧통일교육 교원 연수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교육현장에서 평화감수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