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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감 후보 3자간 단일화 무산

수면 위로 급부상했던 강동완·박혜자·정성홍 광주교육감 후보 간 단일화가 무산됐다.  

 

정 후보는 25일 오전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작금의 단일화 제안은 과정보다는 결과가 중요하다고 강변하는 것이다. 그래서 반교육적이라 규정하는 것이다. 교육의 가치와 철학, 정책에 대한 어떠한 공유와 제안도 없이 부도덕한 교육감, 보수교육감 탄생을 막아야 하기에 단일화를 하자는 것은 선거 공학에 불과하다. 교육감 선거는 일반 선거와 달라야 한다”며 강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거부했다.

 

이어 “나를 민주교육감 단일후보로 내세워 준 시민사회단체와 나는 보수로 회귀하려는 윤석열 정권의 교육정책이 광주에서 강행되는 현실을 광주시민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온갖 반칙과 편법으로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후보들이 누구인지, 부도덕함을 넘어 범죄적 행위로 판단될 소지가 있는 후보는 누구인지 살펴달라”며 “민주주의 성지 광주에서 보수교육감, 민주주의와 시대에 역행하는 교육감이 탄생하는 것을 막아달라. 아이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부끄럽지 않은 선생님이 되겠다는 그 약속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광주 지역 2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주진보교육감후보단일화 추진위원회의 단일 후보로 추대됐다. 이 때문에 다른 후보와의 단일화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지난 23일 강 후보는 “5명의 후보가 출마할 경우 투표 분산으로 시민의 판단이 왜곡될 수 있다”며 박·정 후보에게 단일화를 긴급 제안했다.

 

이번 광주교육감 선거(가나다 순)에는 강동완 전 조선대 총장, 박혜자 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 이정선 전 6대 광주교대 총장, 이정재 전 2대 광주교대 총장, 정성홍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 등 5명이 출마했다.

 

강 후보의 제안에 박 후보는 “결단을 내려준 강 후보에게 감사하다. 광주교육의 자랑스런 전진을 위해 함께 단일화 대열에 나서자”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단일화를 제안했던 강 후보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다.

 

강 후보는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집단이 단일화 해 분열과 갈등이 아닌 새롭게 통합하고 협동하는 혁신적 거버넌스의 모델을 희망했던 사람이다. ‘교실 만이 학교다’가 아닌 ‘광주가 학교다’도 이 같은 뜻에서 출발했으며, 투표를 앞둔 상황에서도 소통과 대통합을 위해 새로운 교육혁신 시민후보대연합을 만들고 싶었다”며 단일화 제안 배경을 밝혔다.

 

이어 “내가 단일화를 제안한 것은 개인의 이해 관계를 확장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분열과 갈등으로 엉클어져 있는 우리 사회에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며 “그래서 이질적인 출신성향을 지닌 3명 후보자의 연합을 통한 단일화를 제안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후보는 “선거혁명을 통해 교육 기득권을 바꿔야 한다는 마음으로 좌고우면하지 않고 힘차게 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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