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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남구 공교육 선진화, 사교육 조장 우려…개선하라”

광주 남구 ‘공교육 선진화 사업’이 운영권을 독점한 교육업체에 의해 사교육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며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9일 성명을 내고 “광주 남구의 ‘공교육 선진화 시책’ 사업 추진과정에서 특정 학원·학습지 회사가 개입되는 등 사교육을 유발하고 있다”며 “기초학력 부진, 학습공백을 겪는 소외계층 학생 교육 지원을 위한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업을 통해 추진되는 청소년영어캠프, 어린이집·유치원 영어체험활동 ,농촌학교 영어체험활동, 화상영어학습 등 프로그램별 사업운영권 독식 의혹을 구체적으로 제기했다.

 

시민모임은 “남구가 수년 간 공교육 선진화 시책 사업을 진행한만큼 사업 전반을 점검해 많은 학교와 학생들에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할 필요가 있지만, 행정편의주의와 수지타산에 따라 특정 학원·학습지 회사에게 국민 세금을 몰아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학원·학습지 회사가 어린이집·유치원·학교 교육과정에 개입하는 것으로, 사교육 상품을 간접 홍보해 입시 경쟁을 부추기고 선행학습을 합리화한다는 우려가 있다”며 “지방자치단체가 버젓이 학원·학습지회사를 홍보하도록 판을 깔아주는 건 교육의 공공성을 망각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기초학력 부진 해결, 교육격차 해소 등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 대한 투자는커녕, 영어 위주 교육 지원 만을 고집하며 몰입식 교육을 조장하고 있다”며 “입시 열기가 뜨거운 지역으로 널리 알려진 남구가 영어 사교육을 심화시키고 지역·학교 간 차별과 위화감을 조성할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남구 관계자는 “공교육에서 부족한 부분에 있어 학습 공백을 겪는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시작한 사업”이라며 “교육 과정이 전문적으로 운영되는 학원에게 위탁한 것이라 이른바 특정 학원에게 사업권 독식 기회를 준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한편, 남구는 ‘공교육 선진화 시책’을 추진하면서 ▲청소년영어캠프 ▲화상영어학습 ▲어린이집·유치원 영어체험활동 ▲농촌학교 영어체험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각 프로그램은 민간 위탁 교육기관이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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