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광주교육감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최영태 전 전남대학교 인문대학장이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다.
최 전 인문대학장은 18일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메시를 통해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감히 교육감 선거에 뛰어든 것은 광주를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로 만들어보고 싶은 소망 때문이었다”며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게 버거운 목표라는 것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교육감 선거는 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변에서 교육감 선거처럼 큰 선거를 치르려면 교육자에서 정치인으로 과감하게 변신해야 한다는 조언을 많이 해줬다. 변신이 말처럼 쉽지 않았다. 최근에는 정치권에 몸담았던 인물들까지 교육감 선거에 뛰어들어 마음이 더 심란해졌다. 몇 차례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도 긍정적이지 않았다”며 선거운동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최 전 인문대학장은 “연초부터 선거 포기를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선거운동을 계속하기에는 내 안의 에너지가 너무 많이 소진됐음을 발견했다”며 “선거운동을 계속할 경우 주변 분들에게 더 큰 실망을 안겨드릴 것 같다는 판단을 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진퇴를 결정하는 게 민주개혁진영의 대안 모색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선거 출마를 포기하기로 최종 마음을 정했다”고 밝혔다.
관련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최 전 인문대학장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최 전 인문대학장은 지난해 12월16일 교육감선거 입지자 중 처음으로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