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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백운장학회 ‘학벌주의·대학서열화’ 조장 논란

 

광양시에서 기금을 출연해 운영하는 백운장학회가 서울대 재학생만을 특별 대우하고 있어 차별행위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학벌없는사회)는 백운장학회가 매년 지역 출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면서 서울대 재학생을 특별 대우하고 있어 전남도 인권옴부즈맨에 차별 시정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백운장학회의 2017년 장학생 선발 계획에 따르면 대학(원)생 장학생은 총장 추천, 성적과 소득수준 등 기준으로 지급하는데, 서울대와 상위등급 대학 재학생만 별도의 장학금 기준을 두어 지급하고 있다. 

 

특히 백운장학회는 서울대 재학생이 서울대 진학 장학금 대상(평균 평점 B학점 이상)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격려금을 지급하거나 일반선발 장학생 신청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는 특혜도 주고 있다. 

 

학벌없는사회는 “이 같은 장학금 지급 기준은 한국사회의 고질적 병폐인 학벌주의와 대학 서열화를 조장하고 지역대학·인재 육성이라는 책무를 백운장학회가 방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학벌없는사회는 “전남도 내 대부분의 기초단체에서 특정 대학을 우대하는 장학금 지급기준을 찾을 수 없었다”며 “서울대 재학생만을 특별 대우하는 장학금 지급 기준은 더더욱 없었다”고 밝혔다. 

 

학벌없는사회는 “특정 대학에 대한 특혜성 장학금 지급을 폐지하고 지역의 교육발전과 교육의 공공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광양시 관계자는 “그동안에는 중학생들의 고교 진학이 순천으로 쏠리는 현상이 있어 광양지역으로 우수한 고등학교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서울대나 상위등급 대학의 장학금 지원을 별도 운영하고 있다”며 “백운장학회 이사회의 결정에 따른 지역인재 육성의 한 방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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