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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순천 학생 집단 확진 전남교육청 ‘초비상’

최근 전남 동부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학생 집단 확진과 관련, 긴급대응반을 편성·투입하는 등 전남교육청에 비상이 걸렸다.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6일 “그칠 줄 모르던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세가 결국 전남교육 현장에까지 미치고 말았다”며 “지난 주말 순천 지역 학생 10명과 광양 학생 3명에 이어 이날 아침 광양의 한 중학교에서 18명이 한꺼번에 감염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무엇보다 전남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교육감으로서 대단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동안 교육가족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사명감, 그리고 지역민들의 협력으로 코로나19를 힘겹게 물리쳐왔다. 2학기도 전면등교로 개학, 학사일정을 정상 운영해가는 중이다. 하지만 2학기 개학 이후 전남 동부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조금 씩 늘면서 일었던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최근 순천 모 중학교의 경우 최초 3명의 학생이 개별감염 돼 학생 796명과 교직원 80명 등 876명 전체에 대한 선별검사가 이뤄졌다. 그 결과 6명이 추가 확진됐다. 순천 모 초등학교는 학생 1명이 확진돼 학생과 교직원 346명이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더 이상의 확진 사례는 없었다.

 

순천은 이들 학생 10명 이외 교직원과 학부모, 학원에서 접촉한 구성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일단락됐지만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광양의 경우 지난 주말 중학교 1학년 학생 1명이 확진되자 즉각 학생 450명과 교직원 58명 등 508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 5일 2명이, 이날 오전 18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전남교육청은 이번 집단 확진은 지난해 1월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된 이후 전남교육 현장에서 발생한 감염사례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특히 순천과 광양 지역 최초 감염자 모두 감염원이 불분명한 개별감염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더 이상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긴급하고도 엄중한 대책과 마음가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교육국장을 단장으로 현지에 긴급대응반을 꾸려 비상하게 대응하고 있다. 방역당국과 교육지원청의 상시감시체제를 운영하는 한편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교육청은 확산세를 보이는 광양 지역의 경우 일단 고3을 제외한 모든 학교에 대해 원격수업으로의 전환을 지시했다. 학생과 가족들에 대해서는 이동중지를 요청했다.

 

아울러 확진자 가족과 학원 수강생, 지역 전체 학교로 전수검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광양 지역 학원연합회측도 1주일 동안 전면 휴원하기로 했다. 추가 감염 상황에 따라 휴원 연장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장 교육감은 “협력과 참여, 연대의 공동체 정신이 절실하다. 모두의 힘을 모아 추가 감염을 차단해야 한다. 학생들의 건강을 지켜내는 데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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