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학생 발생과 관련해 전남도교육청이 해당 지역 학교의 수업 형태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등 긴급 방역 절차에 들어갔다.
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함평에 사는 함평초등학교 1학년 학생 1명이 지난 3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전남 학생 10번 째)을 받아 격리치료 중이다.
도교육청은 확진자 발생 직후 함평초에 관련 부서 담당자들을 파견 긴급 방역 절차에 돌입했다. 방역 당국은 이 학교 학생과 교직원 484명 전원에 대한 진단검사를 벌였다.
함평읍 학원 등 전남학생 10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함평 지역 10개 학교 81명에 대해서도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도교육청은 확진 학생이 다니는 1학년 해당 학급에 대해서는 오는 2일부터 13일까지 2주 동안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것을 지시했다. 나머지 1학년 학급과 학년들도 오는 2일부터 1주일 간 원격수업으로 전환키로 했다.
함평 지역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중학교·특수학교 등 28개 학교에 대해서는 오는 2일 하루 동안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뒤 학교장회의와 지역 방역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고등학교의 경우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대입 수능시험 일정 등을 고려해 정상적으로 등교수업을 진행하되 방역을 강화 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31일과 이날 함평 전체 학교에 대해 긴급 방역소독을 벌였다.
함평 내 학원 16곳에 대해서도 별도의 통보가 있을 때까지 휴원하도록 강력 권고했다.
확진자와 의심자 발생 지역 주변 PC방과 코인노래방·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도 집중 방역과 생활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장석웅 도교육감은 “전남도 등 유관기관과 지역 사회 협력을 더욱 강화, 추가 확진자 발생을 차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고3 수험생들이 수능시험을 안전하게 치를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