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특기방과후․물리치료 지원 서류 너무 많다보니
특수 장애아 학부모들, 심적 부담 가중돼 ‘불만’
시교육청, “성범죄 예방, 예산 투명 집행 위한 것”
“서류를 준비하다 보니 넘 많네요. 치료지원서류는 일주일에 한번 가는데 00이학교 나갈때까지는 받기는 기간이 촉박해서 치료사 선생님한테 죄송하더라구요. 성범죄경력조회서는 따로 양식도 없구요” (특수장애아 학부모A씨)
“00이 특기적성기관은 작년에 쭉 해오던 곳인데 다시 사업자등록증이며 통장사본까지 또 요구하시구요ㅠㅠ. 행정실 직원분이 바뀌셨는지 새로 갱신해야 하는 서류인지 모르지만요” (특수장애아 학부모 B씨)
“지원받는 입장에서 여러모로 여러개 서류부탁까지 해야하니 치료사님과 강사분들한테 죄송스런 마음이 들더라구요” (특수장애아 학부모 C씨)
광주지역의 특수 장애아들을 돕기 위한, 특기방과후 교육과 치료지원 정책들이 특수 장애아 학부모들의 현장 목소리를 외면한 채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특수 장애아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치료기관에 맡기는 입장에서 물리 치료사나 특기방과후 강사들한테 서류준비를 위한 아쉬운 소리까지 하다 보니, 가득이나 사회적 인식으로 인해 심적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현실에서 광주시교육청이 의도치 않게 홀대 아닌 홀대를 하고 있다.
광주지역 특수 장애아 학부모들이 각종 물리치료나 특기방과후 적성 지원을 받으려면 1분기(3,4,5월) 특기적성서류는 사업자등록증사본, 기관 통장, 계좌사본, 연간지도계획서, 1분기 출석부 사본, 1분기 수강료납부영수증, 강사 성범죄 경력 및 아동학대관련 전력조회 동의서, 특기적성교육비 지급신청서 등의 9가지를 작성해야 한다.
또, 물리치료지원 서류는 연간계획서, 1분기 치료지원결과지, 강사성범죄 경력조회 동의서, 강사자격증 등의 4가지를 관련기관에 제출해야 한다.
이같이 각종 서류 준비가 많아지다 보니, 광주지역 일선 학교 특수학급의 일부 교사들은 방과후 운영계획서의 경우(학교 본인들이 정리할 수 없는 서류라 생각하고) 특수장애아 학부모들한테 이 일을 넘기고 있어 학교현장의 분란을 조장하고 있는 주체자가 됐다.
또한, 일부 특수 장애아 학부모들은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연간계획서가 무슨 필요가 있나며 아쉬워 했고, 지난해에는 1년에 두 번 물리치료 내용만 서류로 첨부해 제출했는데, 올해는 갑자기 지원 서류가 많아진 이유를 전혀 모르겠다며 의아해 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불어, 지난해에는 한달에 한번 방과후 지원비가 나왔지만 올해는 분기(3,4,5월)세달만에 지원돼 그동안 특수장애아 학부모들은 자비로 특기 학원을 다닐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됐다.
이에 대해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특수 장애아 학부모들에게 부담을 안긴 것 같아 우선 죄송스런 마음이 든다”면서도 “최근 들어 아동관련 성범죄가 증가하고 있고, 예산의 투명한 집행을 위해 관련 서류제출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나 작년에 비해 제출서류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 19 때문에 모든 학사 일정이 연기되고 있는 현실에서, 올해는 분기별로 특기 학원비가 지원되고 있다”며 “연간계획서는 간략하게 몇줄만 적으면 되므로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