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속 전남교육청의 농산어촌 유학프로그램이 도시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1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제2기 유학생 모집과 학교 매칭작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23일 서울교육청과 공동 주관하는 유학생 환영식과 함께 2학기 농산어촌 유학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한다.
앞서 지난 6월3일부터 이달 11일까지 2차에 걸쳐 기존 업무협약이 체결된 서울을 비롯해 경기도와 광주 등 전국을 대상으로 제2기 농산어촌 유학생을 모집했다.
유학생과 학부모들은 희망학교와 거주지 방문을 통해 최종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전남 농산어촌학교와 매칭이 확정된 인원은 165명(초등학생 139명·중학생 26명)이다. 여기에는 1기 유학생 중 연장을 희망한 57명이 포함됐다.
이는 1기 유학생 82명의 두 배가 넘는 수치이다.
2기 유학생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5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광주 9명, 경기도 4명, 인천 1명이다. 유학 형태별로는 가족체류형 130명, 농가홈스테이형 13명, 센터형 22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전남 17개 시·군 37개 학교에 배정됐다. 시·군별로는 순천 25명, 화순 24명, 영암 20명, 구례 17명, 장성 14명이다.
유학생들은 주소 이전과 전학 등의 절차를 거쳐 2학기 개학과 함께 전남 학교에서 생활한다.
전남교육청과 서울교육청은 2기 유학생 환영식을 오는 23일 장성 서삼초등학교와 장성편백숲 웰니스(Wellness) 행복유학마을에서 개최한다.
행사에는 장석웅 전남교육감과 조희연 서울교육감, 유두석 장성군수 등이 참석한다.
전남교육청과 서울교육청은 공동으로 농산어촌 유학사업의 전국 단위 확대를 위해 관계 부처 등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농식품부에 전국 단위 농산어촌유학 확대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지자체와 17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유학사업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교육부 차원에서 학생체험학습 등과 연계한 교육과정에 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이 반영되면, 전남을 넘어 전국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국가교육과정의 일환이 될 것으로 전남교육청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