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처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초등학생이 나와 북구 일대 유치원·초·중·고등학교 180곳이 12일까지 원격으로 수업한다.
광주시교육청은 북구 일곡동 일동초등학교 3학년 남학생이 지역 첫 코로나19 확진 판정(광주 107번째)을 받은 점을 고려해 12일까지 북구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180곳의 학생 등교를 중단하고 원격 수업을 한다고 5일 밝혔다.
다만, 북구 지역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생활기록부 작성과 기말고사 일정으로 등교해 수업을 받는다.
일동초 학생은 99번 확진자인 어머니(30대)와 지난달 28일 일곡중앙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무증상 상태에서 감염됐다.
시교육청은 바이러스 잠복기인 2주를 고려해 12일까지 북구 전체 학교에서 원격 수업키로 했다.
원격 수업 학교 현황은 유치원 86곳, 초등 45곳, 중학교 27곳, 고등학교 20곳, 특수학교 2곳 등 180곳이다.
확진자가 나온 일동초는 오는 19일까지 원격 수업이 이뤄지고, 10일까지 돌봄 교실도 중단된다. 다만, 다른 유치원과 초등·특수학교는 긴급 돌봄을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광주 지역 학원 4744곳에 대해 15일까지 휴원을 강력히 권고하고, 지자체와 합동 지도 점검에 나선다.
불가피하게 학원을 운영할 때에는 방역 수칙(마스크 착용, 체온 측정, 출입 명부 작성, 소독, 거리 두기 등) 준수를 요구했다.
아울러 학교 주변 생활 지도와 함께 다중이용시설(노래방·PC방 등) 점검도 강화한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코로나19 지역 감염 상황에 학생 건강을 지켜내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2주 동안 모든 학교 구성원들은 다중이용시설 출입과 종교 활동,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일동초 학생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등교해 정규·방과 후 수업을 받았다. 보건·방역당국은 이 학생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보이는 학생·교사·강사 40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