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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1년 누가 뛰나] 광주시교육감

광주교육의 수장을 뽑는 교육감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3선 장휘국 교육감의 시대가 저물면서 광역단체장 선거 못지 않게 시교육감 선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10명에 이르는 입지자가 출사(出師)의 뜻을 직·간접적으로 밝히며 선거판의 형세를 살피는 모양새다.

입지자들 사이에서는 내년 선거에 앞선 대선 정국, 교육감 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광역단체장 선거가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공천 없이 치러지는 선거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 식으로든 정치권과 연계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교육감 입지자들의 입장에서는 유력 대선 주자나 광역단체장 선거 조직과 손을 맞잡고 약점이자 승패를 좌우할 중요 요소인 자신들의 인지도를 보완하려 하기 때문이다.

정치적 연대와 함께 시교육감 선거에서의 또다른 변수는 범진보 진영의 단일화다. 전교조와 시민사회단체 입지자들 간 단일 후보를 이뤄내면 지역 정서상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10명에 이르는 시교육감 입지자 중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외부에 밝힌 입지자는 5명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중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6대 총장)과 최영태 전 광주시민권익위원장(전 전남대 교수)은 지난 선거에 이은 두 번째 도전이다.

재재작년 선거에서 장휘국 교육감을 턱밑까지 추격했던 이 전 총장은 최근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나서고 있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자신의 교육관과 이력을 알리며 세불리기에 치중하는 모습이다.

그는 “일평생 교육의 한 길을 걸어왔다. 획일주의와 이분법적 사고를 탈피하고, 학생맞춤형 다양성 교육을 통해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부 농어촌교육발전위원회 위원,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자문위원, 조선대 관선 이사 등을 지냈다.

진보와 시민사회단체의 지지를 얻어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최 전 위원장 역시 출사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는 “광주 교육은 지난 10여 년 동안 교육의 목적과 방식을 놓고 논쟁과 갈등을 벌였다”며 “이 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광주 교육의 방향을 통합과 긍정의 방향에서 새롭게 설정하면서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전남대 인문대학장과 교무처장,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정성홍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도 출마의 뜻을 명확히 했다. 36년 평교사 생활을 통해 학교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그는 “광주교육의 담대한 전환이 필요하다”며 “디지털 문명의 가속화, 인류의 삶을 위협하는 기후위기, 양극화에 따른 교육격차 심화에 대처하고 개선하기 위해 ‘모두를 위한 민주학교’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의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건으로 2016년 해직됐다가 지난해 복직했다. 광주·전남교육연대 집행위원장,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집행위원장,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본부 사무처장 등을 거쳤다.

‘교육의 시대전환과 유능한 광주교육을 꿈꾼다’는 김홍식 전 광주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 전 교육장은 “학부모가 마음 편히 자녀교육을 맡길 수 있는 유능한 광주교육을 만들겠다. 광주교육의 옛 명성을 되찾아 대한민국 교육을 선도해 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중등교장협의회 광주시회장, 광주국공립중등교장연수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사단법인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강동완 전 조선대 총장도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교육자로서 항상 즐거운 학교를 꿈꿨다. 교육감의 자리에서 이를 실행해 보고 싶다”며 “대학 총장 시절 성공과 시련을 동시에 겪었다. 시련은 나를 다시한번 성장시켜 준 모티브라고 생각한다. 모든 시련을 딛고 나의 교육철학을 실현시켜 보고 싶다”고 말했다.

조선대 치과병원장, 한국스프츠치의학회장, 국무조정실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실무위원, 교육부 NURI 사업단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까지 명확한 의사를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출마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는 입지자들도 5명에 이른다.

정희곤 전 광주시 교육의원은 오는 하반기까지 관망세를 유지하다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 해직 교사 출신인 그는 30여 년 동안 교육계에 몸 담아 왔다.

김선호 전 동아여중·고 관선 이사장은 “뚜벅뚜벅 걸어가며 추이를 살피겠다”는 말로 의사표시를 대신했다. 김 전 이사장은 지역에서 다양한 시민사회 활동을 펼쳐왔다.

현직에서는 유일하게 박주정 광주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의 이름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최근 그를 지지하는 포럼도 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혜자(전 국회의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원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박 원장은 “현재 공공기관에서 일 하고 있다.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 사회에서는 그의 출마를 의심하지 않고 있다.

교육감 선거때마다 거론되는 이정재 전 광주교육대 총장도 내년 선거에 다시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던 장병완 전 국회의원은 “(출마를) 생각해 본적 없다. 잘못된 소문”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출마가 아닌 특정 후보의 지지세력에 자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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