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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민영돈 총장 우여곡절 끝에 임명

 

 

조선대학교 제17대 총장으로 의학전문대학원 의학과 임영돈(61) 교수가 우여곡절 끝에 임명됐다.

 

학교법인 조선대는 29일 이사회를 열어 민영돈 총장 후보자를 제17대 총장으로 정식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신임 민 총장의 임기는 11월30일부터 2023년 11월29일까지 4년 간이다. 

 

민 총장은 지난달 1일 치러진 총장 선거에서 유효투표의 58.6%를 얻어 2위 윤창륙(18.0%), 3위 박대환(16.3%), 4위 이봉주(3.0%) 후보를 나란히 누르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제13, 14대 전호종 전 총장에 이어 의학계열이 다시 한 번 총장직에 오르게 됐다.

 

민 총장은 당초 지난달 총장에 취임할 예정이었으나 법원이 강동완 전 총장이 제기한 총장선거중지 가처분신청에 대해 “(해임 취소) 소청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임명 절차를 중단하라”고 조건부 인용 결정을 내리면서 두 달 가까이 지연됐다가, 지난 27일 교육부 교원소청심사가 기각, 즉 “해임이 정당하다”는 결정이 나면서 이날 뒤늦게 임명되게 됐다.  

 

민 총장은 광주일고와 조선대 의대 출신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연구교수, 조선대 의대 교수협의회 의장, 산학협력단 방사선응용진흥센터장을 거쳐 2011년부터 2년간 조선대병원장을 지냈고, 2011년 7월부터 8년간 ㈔장기기증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2015년 2월부터 대한외과학회 광주전남지회장도 역임했다.

 

현재 대한결핵협회 광주전남지회장, 대한위암학회장,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고교 재학 시절 박정희 정권 유신 철폐 학생시위 모의 사건으로 퇴학 처분을 받은 뒤 검정고시를 거쳐 조선대 의대에 입학했고, 대학 재학 중에는 학원자율화 시위 주동자로 지목돼 정학 처분되면서 1년 유급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시위전력자로 분류돼 모교 대학병원에서 인턴지원서를 거부 당해 전남대 출신 의사들이 많던 기독병원에서 수련과정을 마치고 기독병원 외과과장으로 근무했다. 그러던 중 모교에서 박철웅 체제가 무너지고 첫 직선총장이 취임한 후 조선대 의대 전임강사로 발령받아 줄곧 모교에서 근무 중이다. 아버지에 이어 ‘부자(父子) 조선대 교수’로도 알려져 있다.그는 선거 과정에서 대학경영전략과 과제로 ▲프로젝트 중심으로 교육방식 대전환 ▲취업성공을 위한 맞춤형 교육시스템 강화 ▲단과별 창업스테이션 설립·운영을 통한 창업 경험 학습과 기업가정신 강화 ▲Z세대 맞춤 입학기능 강화와 영재교육시스템 강화 ▲융합연구 집중 지원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혁신파크 사업 유치를 통한 산업체 R&D 센터화 ▲단과대학 자율경영체제 강화와 융합교육 행정체계 구현 ▲’ERRC(없애고 줄이고 늘리고 새로 만드는)’전략의 효과적 실행 ▲행정조직 전문화와 상식과 합리가 통하는 인사행정 ▲대학캠퍼스 재구조화 ▲학생복지 향상 ▲아세안 지역에 특화된 교육·연구·산학 글로벌화 등도 핵심 과제로 내놓았다.  

 

민 총장은 “구성원들과 지역민들의 염원을 받들어 조선대가 성장동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모든 노력과 책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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