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 일부 초·중·고등학교 민주주의 진단 조사 결과 종합 지수가 80점대로 나타났다.
학교 민주주의 지수란 학교 구성원이 단위 학교의 총체적인 교육 활동과 장면을 민주주의라는 관점을 통해 들여다보고 점검할 수 있는 학교 민주시민교육 진단 도구다.
전남도교육청은 10월 26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관내 초·중·고등학교 199곳(유치원 3곳·특수학교 1곳 포함, 전체 학교의 23.3%)의 교직원·학생·학부모 2만6473명을 대상으로 민주주의 진단 조사를 하고 23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분야는 학교 문화·구조, 민주시민교육 실천 등 3개다.
조사 결과 학교 민주주의 종합 지수는 80.6점으로 집계됐다.
영역별로는 학교 문화 80.5점, 학교 구조 81점, 민주시민교육 실천 80.3점이다.
응답 유형별로는 교직원이 학교 민주주의에 대해 85.4점을 줬다. 학부모는 75.8점, 학생은 73.1점으로 집계됐다. 교직원과 학생 간 학교 민주주의 인식 수준에서 상대적 차이가 났다.
특히 학생들은 ‘학부모의 참여’를 80.3점으로 높이 평가했지만, ‘민주적 소통문화, 가치의 공유와 평가, 민주적 가치의 형성’을 낮게 평가했다.
학부모들은 자신들이 ‘교직원을 대할 때 존중하는 태도를 보였다(88.4점)’고 응답했지만, ‘학교의 교육적 변화와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70.6점)’고 평했다.
교직원들은 기초적 인권의 존중 부문에 90.5점을 줬지만, 교권에 대해서는 81점으로 가장 낮게 봤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관내 초·중·고는 854곳으로, 이번 학교 민주주의 지수 조사 결과를 전남 전체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무리다. 평가·비교가 아닌 단위 학교에서 교육 공동체가 함께 학교 민주주의를 자체 점검하고 대안을 찾는 성찰의 자료로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내년 중 관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민주주의 지수 진단 조사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