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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도민·학부모 60% “안전한 학교 조성 집중해야”

전남지역 주민과 학부모 10명 중 6명은 교육계 최우선 과제로 안전한 학교환경을 첫 손에 꼽았다. 코로나19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30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남교육정책연구소가 지난 5월말 도민 700명·학부모 700명 등 모두 1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주민 직선 3기 전남교육감의 남은 임기 동안 집중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이 꼽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남은 임기 2년 동안 집중해야 할 과제(복수응답)로 60.2%가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을 택했고, 다음으로 ‘맞춤형 진로직업교육 강화'(36.4%), ‘교육복지 강화'(26.7%)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건강과 안전의 중요성이 높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맞춤형 진로직업교육이 교육복지를 제치고 2순위 과제에 오른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사회 변화에 대한 대응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로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경제와 일자리 문제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모두가 소중한 혁신 전남교육정책’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만족하다'(61.8%)는 긍정평가가 ‘불만족'(22.0%)보다 많았다. 2019년 조사결과 만족도(59.9%)보다 4.9%포인트 높아졌다.

조사기관인 한길리서치의 홍형식 소장은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전남교육 슬로건과 가치에 대한 공감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예산집행과 교육행정에 대한 평가에서도 ‘만족’과 ‘불만족’이 각각 60.5%와 18.8%로 만족이 3배 가량 높았다. 2019년 만족도(53.7%)보다 7.8%포인트 증가했다.

교육행정 추진의 장애 요인으로는 ‘소극 행정'(22.2%)과 ‘예산 부족'(21.5%)이 20%를 넘겼고, ‘도의회, 지자체와의 소통문제'(16.0%),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 부족'(12.3%), ‘외부의 지나친 간섭과 통제'(9.4%) 이 뒤를 이었다.

주민추천 교육장 임용제에 대해서는 ‘확대 찬성’ 의견이 68.9%로 과반에 달했다. 그동안 광양·나주·화순·장성 등 4곳에서 실시됐고, 확대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교육감이 매달 주민, 학부모들을 찾아가 교육현안을 듣는 ‘경청올레’에 대해선 ‘만족한다'(62.4%)는 평가가 ‘그렇지 않다'(17.9%)는 의견을 크게 앞지르며 호평받았다.

전남교육정책연구소 정찬길 소장은 “이번 조사 결과가 코로나19 후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교육을 실현하고, 미래교육을 향해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남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700명과 유치원·초·중·고 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700명 등 총 1400명을 대상으로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5월19∼27일 실시됐다. 전화면접과 자동응답시스템(ARS)을 5대 5 비율로 진행했으며, 표본은 인구비례에 따라 성별·연령별·지역별로 할당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6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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