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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고 곽승우, 광주지방기능경기대회서 金 ‘눈길’

 ‘의상디자인’ 직종 수상 영예…인문계고 출신 ‘유일’

9월 전국대회에 광주대표 출전 자격 부여

 

광주지역 인문계 고등학생이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이례적으로 금메달을 획득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남고등학교 곽승우(3학년) 학생. 곽 군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열린 ‘2025년 광주광역시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의상디자인’ 직종에 출전해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광주지역 고등학생은 곽 군을 포함해 총 89명이지만, 유독 곽 군이 주목받는 이유는 전문 기술교육을 받지 않은 인문계 고등학교 출신이라서다.

 

지방기능경기대회는 지역 숙련 기술인들이 실력을 뽐내는 자리로, 주로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과 기능 훈련에 특화된 선수들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도 참가자 가운데 일반계 고등학교 출신은 곽 군이 유일했다.

 

특히 의상디자인 직종은 짧은 시간에 옷을 완성해야 하는 고난이도 기술이 필요해 대부분 대학생이 수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 군은 바쁜 학사일정 등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쪼개 학원, 공장, 개인 작업실 등을 오가며 대회를 준비했다.

 

이번 대회 수상으로 곽 군은 상장·메달·상금을 받는 것은 물론 오는 9월 광주에서 열리는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광주 대표로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다.

 

곽 군은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제 이름을 건 의상디자인 브랜드를 창업하고 싶다는 꿈을 생각하며 바늘을 다시 잡았던 것이 좋은 결실을 맺은 것 같다”며 “언젠가 세계기능올림픽 의상디자인 분야에서 정상 자리에 올라 최고의 디자이너로 인정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남고등학교 조난라 교장은 “이번 수상은 단순히 입상의 의미를 넘어 인문계 학생도 충분히 기능 경쟁력과 열정을 통해 뛰어난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학생들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 재능과 열정이 빛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년째 자율형 공립고등학교로 운영되고 있는 전남고등학교는 직업 및 대학 연계 프로그램과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통해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며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미래와 학업을 설계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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