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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직은 소모품’ 장석웅 전남교육감 조직개편에 노조 반발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학교 지원 중심의 교육행정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으나 일반직 공무원들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는 등 갈등이 커지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25일 전남교육의 혁신과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조직개편안을 마련하고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오는 27일까지 조례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12월 초께 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안은 본청과 직속기관의 3담당관 13과 62팀을 4담당관 11과 57팀으로 축소하고, 22개 시·군교육지원청에 학교교육지원센터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조직개편을 통해 본청과 직속기관의 사업·인력을 축소해 교육지원청에 지원함으로써 학교 교사의 행정업무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성과위주, 실적중심, 보여주기식 행정에 치중하면서 행정조직이 비대화되고 일선 교사들 또한 교육활동에 전념하지 못한 폐단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장 교육감의 공약인 학교 지원체제 강화와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도 조직개편의 이유 중 하나다.

 

장 교육감은 “조직과 인원을 축소하는 일이라 일부 구성원들의 불만도 없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조직개편으로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입법예고한 후에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도의회에 제출할 최종안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반직 공무원들로 구성된 전남도교육청 노조는 이번 조직개편안이 밀실에서 이뤄지고 교육전문직의 근무여건만 개선시켰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정책·사업부서를 줄여 학교지원센터로 배치한다더니 정작 정책·사업부서인 본청 교육국은 그대로 두고, 지원부서인 행정국 조직과 인원만 대폭 축소한 것은 교육전문직의 근무여건만 개선시키는 것과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본청에는 교육전문직 104명과 일반직 316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번 조직개편안에 따라 교육지원청 등으로 발령나는 인원은 교육전문직 6명, 일반직 47명으로 일반직이 8배 가량 많다.

 

노조는 “누구나 평등하고 수용할 안을 만들겠다더니 일반직을 소모품으로 전락시킨 교육감에 심한 배신감마저 든다”며 “합리적인 소통을 거부하고 특정 세력만 바라보는 교육감을 향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총동원해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29일 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조합원 600여 명이 참석하는 집회를 갖고 조직개편안 폐기를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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