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선에 성공한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27일 뉴시스와 신년 인터뷰를 통해 “선거에서 시민들의 변화 요구가 크다는 것을 알았다”며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교육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장 교육감은 “2019년에는 4차 산업혁명시대와 평화통일시대에 걸맞는 교육을 실시하겠다”며 “학교자치 및 진로진학교육 강화, 문화예술 체험교육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장휘국 교육감과 일문일답.
-3선 연임에 대한 소회는.
“정말 힘들게 3선에 성공했다. 지난 6·13지방선거를 통해 시민들의 변화 요구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았다.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교육정책을 펼치고, 겸허하게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소통을 하겠다. 남은 임기 동안 아이들이 행복한 교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민선 1, 2기와 비교하면 3기들어 교육적 이슈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민선 1, 2기 때는 촌지 근절과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 역사교과서 바로잡기, 누리과정 예산 지원 등 전국적인 교육 현안이 많았다. 3기에는 학생교육에 집중할 생각이다. 특히 교육자치와 학교민주주의 실현을 통해 아이들을 미래인재로 키워 나가겠다.”
-올해 ‘스쿨미투’와 시험지 유출 등 대형 사건이 많이 발생했는데.
“광주에서 잇따라 스쿨미투 사건이 발생한데 대해 시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한 마음이다. 앞으로 성비위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성비위 사건이 발생할 경우 강력하게 대처하겠다. 시험지 관리도 철저히 진행해 한 학생도 내신에서 피해받지 않도록 하겠다. 사건 발생 후 학업성적 관리지침을 강화한 매뉴얼을 제작해 보급했으며 수시 점검하고 있다.”
-2019년에 추진할 핵심 교육사업은 무엇인가.
“새해에는 4차 산업혁명시대와 평화통일시대에 걸맞는 교육을 실시하겠다. 올해 제정한 학교자치조례를 통해 모든 시민이 주체적으로 교육정책을 제안, 집행, 평가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겠다. 또 일반고 진로진학교육 강화를 위해 ‘빛고을 대입지원관’을 운영하겠다. 4차산업혁명 진로체험센터를 설립하고 남북한 학생들의 교육교류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설립도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올해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 좋지 않은 점수를 받았다. 청렴도 향상 방안은.
“내년부터는 일상 속에서 다양하게 소통하는 열린 청렴의 시대를 만들겠다. 청렴전담팀을 운영해 조직문화를 점검하고 공사 관리감독·급식납품·학교운동부 운영 등을 상시 모니터하겠다. 교육행정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의견을 펼칠 수 있는 ‘청렴게시판’을 개설하고 ‘청렴소식지’를 발행해 바르미전화, 공익제보 현황, 민원처리 결과를 상세하게 안내하겠다.”
-3선을 연임하면서 내부적으로 인사 불만이 누적되고 있고, 조직력도 느슨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 8년 동안 능력과 성과에 따라 공정하게 인사를 진행했지만 아쉬움을 느끼는 교직원들도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교원은 본인의 희망을 적극 반영하고 해당 직위의 역량에 상응하는 적임자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겠다. 행정직원은 동료들의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적극 발탁하겠다.”
-대광여고를 혁신학교로 지정하려다 학교와 학부모들의 반대에 막혀 무산됐는데, 내년 계획은.
“올해까지 빛고을 혁신학교 61곳을 운영했다. 수업, 생활교육, 학교문화 혁신에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다만 고등학교는 입시에 대한 부담감으로 확대가 쉽지 않다. 내년에는 1개교를 추가해 62개교를 운영한다. 앞으로 양적 확대보다 질적 내실화에 치중할 계획이다.”
-광주와 전남의 공동학군제 운영에 대한 생각은.
“광주·전남 공동학군제 도입은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 전남도교육청이 지난 2016년에 화순을 공동학군제로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으나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지 못했다. 공동학군제가 광주·전남의 상생교육에 도움이 되는지 살펴봐야 한다. 특히 광주와 인접한 나주, 화순, 담양, 장성 등의 공동학군제 도입은 전남도교육청과 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
-광주시교육청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교사와 학부모님들께 꼭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아이들을 믿고 참고 기다리고 격려하고 칭찬하는 말로 지도해 달라는 것이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조금 더 놀고, 덜 공부하면 큰일 나는 걸로 생각하는데 아이들은 놀면서도 성장하고 공부가 된다. 과도한 기대와 요구 때문에 조급하게 아이를 질책하기보다 약간 부족해도 칭찬과 격려 속에서 믿고 기다린다면 반드시 자기 몫을 하는 바른 사람으로 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