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5일 오는 9월1일자 정기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일부 국장직 인사를 놓고 교육계 안팎에서 벌써부터 뒷말이 무성하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날 유·초·중·특수학교 교(원)장, 교(원)감, 교육전문직원 등 교육공무원 197명(유치원 24명·초등87명·중등86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광주혁신교육 12년의 성과인 ‘사람을 키우고 배움의 본질에 집중하는 교육’ 정책 실현에 중점을 뒀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아울러 민선 3기 장휘국 교육감의 성공적 임기 마무리를 위해 다양한 현장·교육행정 경험을 갖춘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시교육청은 교육중심·현장중심 행정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조기에 극복하고, 학교 현장에 안정적 교육활동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요 인사 내용을 보면 시교육청 정책국장에 광주양산초 이재남 교감, 광주교육연구정보원장에 시교육청 강영 유아특수교육과장, 광주유아교육진흥원장에 김향화 예향유치원장, 시교육청 정책기획과장에 김정우 정책기획과 장학관, 시교육청 초등교육과장에 장상민 정책기획과장, 시교육청 유아특수교육과장에 광주동초 신미숙 교장, 광주동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에 광주서광중 곽행숙 교장을 각각 인사 발령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정책국장 보직 발령이다. 이재남 교감은 시교육청 정책국장직을 수행하다 지난해 3월 정기인사에서 양산초등학교 교장이 아닌 교감으로 발령났다.
교육전문직 인사 규정에 따른 교장 요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교감을 거쳐야 교장이 될 수 있는데 이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공모 과정을 통해 입직했던 이 교감은 시교육청에서 근무하던 시절 정책국 신설과 함께 정책국장직을 맡아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정책국장직은 교육감의 교육가치를 실현하는 자리로, 교육계 안팎에서는 사실상 교육감의 최측근 인물로 분류한다.
일선 학교로 이동한지 1년 반 만에 같은 자리로 복귀하는데 대해 시교육청 내부에서는 ‘회전문 인사다’ ‘코드인사다’ ‘특정 직렬은 특정 인물들의 전유물이냐’는 등의 볼멘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광주혁신교육 12년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미래교육의 변화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경험을 갖춘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교육공동체를 실현하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학교 현장을 밀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회전문 인사 아니냐’는 등의 뒷말에 대해서는 “인사권자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