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기획특집  / 광주교육계 복수노조 시대 ‘전교조 분화 움직임’

광주교육계 복수노조 시대 ‘전교조 분화 움직임’

 

광주 교육계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외에 또 다른 진보성향의 노조가 설립될 예정이어서 복수노조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전교조 출신이거나 현재 전교조 소속인 교사들이 노동보다는 교육을 중심에 둔 새로운 노조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교육계 노조의 분화가 예상된다. 

 

전교조 광주지부에서 사무처장과 정책실장을 지낸 박삼원(50) 정광중학교 교사는 1일 “교사들 사이에 지방자치시대에 맞는 새로운 노조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달 중에 가칭 ‘광주교사노조’ 창립총회를 갖고 임원을 구성한 후 올해 안에 노조 설립신고를 마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 교사는 “새로운 노조 설립에 뜻을 같이하는 현직 교사들이 100여 명 안팎으로 예상된다”며 “전교조의 구조는 중앙집권식으로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교육정책을 실행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새 노조 설립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서울지역 교사들도 전교조가 대중성, 민주성, 진보성을 상실한 채 퇴행하고 있다며 지난해 연말 서울교사노조를 설립했다. 

 

광주교사노조는 출범 이후 서울교사노조 등과 연대해 중앙정부와 단체교섭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박 교사는 “노조는 노동 조건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지만 유일한 목표는 아니다”며 “광주교사노조는 노동보다는 교육을 중심에 두고 수업으로 말하는 교육정책 전문 노조를 표방한다”고 말했다. 

 

복수노조 움직임에 대해 전교조 광주지부는 교육운동의 외연이 확장될 수 있고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교조 광주지부 김동혁 대변인은 “지역 분권화시대에 지역중심의 노조가 필요하다는 것은 전교조도 평소 고민했던 부분이다”며 “서로 건전하게 견제하고 도우면서 발전할 수 있는 관계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Review overview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