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동초등학교는 지난 10월 12일과 11월 9일, 2회에 걸쳐 3~4학년을 대상으로 도박 중독 교육을 진행했다.

외부 강사 초청으로 진행된 이번 교육은 도박이라는 개념을 초등학생 수준에 맞게 설명해 학생들에게 일상생활 속에 도박이 얼마나 많이 퍼져있는지에 느끼게 해줬다.

또한 도박으로 피해를 보게 된 주인공이 나오는 만화영화를 시청하고 자신의 평소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도박을 하게되는 심리,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피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학교 앞 문방구에 있는 뽑기나 인형 뽑기, 캡슐 뽑기, 포켓몬 빵에 들어있는 띠부씰 같은 것들도 다 도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학생들은 놀라움을 숨기지 못했다.

교육을 듣고 난 한 3학년 학생은 “도박은 어른들만 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 나도 도박을 해왔다고 생각하니까 충격적이었다”며 “앞으로는 돈 내고 하는 놀이는 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송현지 교사는 “도박은 아이들과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돼 지도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하더라도 어떻게 지도해야 하나 막막했다”며 “강사분의 설명을 들어보니 초등학생들부터 이런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전했다.